김은주는 빛의 흐름을 따라 존재의 투명성과 내면의 울림을 화면에 담습니다. 구름 사이로 쏟아져 나오는 햇빛, 일렁이는 바다, 낮과 저녁의 빛깔 등 자연의 빛과 상호작용하는 대상들을 그림의 매개로 삼아 작업합니다. 작가는 투명한 빛의 질감을 구현하기 위해, 묽은 기름에 얇은 붓질을 여러 번 쌓아 나갑니다. 반복적인 투명한 붓질을 통해 이미지의 결을 쌓아가는 동시에, 빛이 기억을 통과해 흘러가는 듯한 심상을 만들어냅니다.

곱게 만든 천 표면 위에 여러 번 물감을 쌓아 올려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꽃잎의 결과 배경의 아스라한 구름결이 부드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의도했습니다. 얇게 스며진 물감의 층위가 꽃잎의 결 사이사이로 드러납니다. 원하시는 꽃잎의 형과 향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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