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지는 자신의 삶을 하나의 텍스트로 삼아 예감, 감정, 분위기, 뉘앙스, 우연과 조화로움 같은 증명할 수는 없지만 분명 존재하는 요소들을 그림으로 그려내려 한다.

<Still Cut> 때로 어떤 사물들이 꼭 배우나 인형 같이, 어떤 인물을 비유하여 보여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나란히 놓인 컵 두잔이 춤 추기 전 눈을 맞추며 인사하는 사람들 같다거나, 닿아 있는 애플망고가 귓속말을 하고 있는 연인 같다구요. 그런 주관적인 느낌을 그림에 잘 구현하기 위해 구도나 조명, 색감 등에서 신중한 조정을 거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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