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시간의 단위로 상정하고, 병렬의 시간을 내포하는 임의의 공간을 회화를 통해 만듭니다. 평면의 병렬성과 의식의 층위 사이를 파고들어 시간을 체화한 이미지를 자기 참조적으로 변주하여 공간의 환영을 만드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감각한 것을 스냅샷 찍듯 작은 회화로 기록하거나, 사진 이미지를 인화 및 전사 기법으로 회화 지지체에 붓질과 병치합니다. 이는 비선형적인 시간에 대한 희구에서 출발한, 본인이 인지하는 세계의 축과 좌표를 가시화하는 일입니다.

회화, 청사진, 전사로 구성된 회화입니다. 물감 덩어리의 사진을 유화로 그려낸 회화, 회화가 찍혀있는 사진, 약품에 의해 녹아 옮겨진 전사 이미지 등 이미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됩니다. 여러 기법으로 구현된 이미지들은 병치되어 착시를 일으킵니다. 본질적으로 다른 물리적 두께를 가진 기법들은 각각의 순서나 재료의 두께를 신중히 고려하여 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비슷한 두께로 한 평면위에 놓이며 환영을 만듭니다. 섬세한 질감으로 처리된 견고한 금속판 지지체는 다양한 매체의 병치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바탕은 사진 인화의 수세 과정을 견딤과 동시에 이후 더해질 레이어들이 한 평면에 존재하는 듯한 착시를 위한 기반이 됩니다.

개인전 * 2020 서랍을 열면, 아트그라운드hQ, 울산
 * 2019 유월의 유령, 가기 갤러리, 울산  주요 단체전  * 2024 이렇게 반짝이는 걸요, 스페이스298, 포항  * 2021 Serials, 레인보우큐브, 서울 시시각각, BRT미술관, 세종  * 2021 오늘들 Todays, 영주맨션, 부산  * 2020 On the Borders, 서구문화회관, 대구  * 2020 아트프로젝트, 울산  * 2020, 월갤러리, 울산  * 2019 The Nomenclature of Colours, Slade Research Centre, 런던  * 2018 The Graduate Art Prize, Exchange House, 런던  * 2018 WAC Art Awards, Bishop’s Palace, Wells, Somerset, 영국  * 2017 Future Echos, Refugee museum, 테살로니키, 그리스  * 2017 Faith – Austin Forum, 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