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으고 가두는 사람이다. 스산한 겨울 공기, 타인의 언어, 책상 위에서 눈빛을 주고 몰입한 시간, 용기를 가득담은 진심 어린 편지 등 자극적이면서도 아늑한 기억은 작업이 지속되게 하는 근원적 동기가 된다. 이 기억에 기반한 원동력이 한편으로 영원하기를 바라며 디지털 메모장에 간편한 저장을 하고 이곳저곳 혼재된 기록들을 추려 하나의 실제 묶음으로 모아둔다. 그 모음들은 오래두고 보고싶은, 그래서 오래 두어 발효가 되어버린 기억을 담은 그릇이 된다. 책을 펴보면 몇 개의 주머니와 캔버스 천조각을 엮은 작은 드로잉과 주머니가. 그 주머니들에 들어있는 사진과 그림들을 넣었다 빼보며 실제 이미지들을 감각하며 깊게 체화한다.
SIZE OPTION
이름
사이즈 (cm)
작업 기간
가격
XS
15.8 x 22.7
20 일
500,000
S
24.2 x 33.4
20 일
550,000
M
53 x 65.1
30 일
650,000
L
65.1 x 80.3
30 일
750,000
XL
91 x 116.8
30 일
900,000
NOTE
*앞면에는 추상적으로 모호해진 물성이, 뒷면에는 천 위에 채색 된 이야기(드로잉)가 그려져있다. (노트중 일부) 사람들은 서로의 아픔, 동심, 사랑, 등 각자만의 본질을 놓친 채 살고 있는 것 같아. 나는 그들 내면의 이야기를 듣고 싶고, 알고 싶어. 그들의 영혼을 통과해서 느끼고 싶기까지 해. 영매의 존재가 절실해. 너는 지금 삶을 버티고 있을까, 혹은 만끽 중 일까. 이곳에서 난 여전히 무르고 따뜻한 재료들로 단단한 것을 만들며 버티고 있어. 화면 안에서 끈적하게 녹아드는 반투명한 질료로 나와 타인을 중재하고 희석하고, 상실하기 쉬운 촉각적 경험을 쥐여 주고 싶어. 각자에게 중요한 단서들을 박제하고 싶어. 물질을 쓰다듬으며 생각한 시간을 압축하고, 몸짓을 머금은 흔적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있어. 끈적하게 겹쳐 만든 독립적인 레이어. 그것들을 은은하게 비집고 나오는 물감과 도상. 계속해서 겹쳐지는 이미지는 모호해질수록 견고해지고 있어.
BIOGRAPHY
* 2025 9월 CYLINER ONE 개인전 (예정)
* 2025 1월 Ray Project 단체전 기획 및 참여 (예정)
* 2024 더프리뷰 성수 Cadalogs Space 부스 <뫼비우스의 띠> 기획 및 참여
* 2024 KSANA 부산 <Eating Material> Solo Show 기획
* 2024 CYLINDER ONE \_ TORQUE4 <MANETTINO DIAL>
* 202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 및 제33회 졸업전시<Thin Scene>
* 2022 57th gallery 단체전 <G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