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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이 든 편지봉투
김서현
드로잉이 든 편지봉투
캔버스 위에 천, 실, 아크릴, 오일, 페브릭 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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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RTIST
가두고자하는 욕망은 작업의 출발점이었다. 지키고자 하는 것에 대한 집착적 기록과 가두기의 과정에서 나로부터 거리를 벌리며 타인과 세상을 좀 더 이해해 보려, 그들에게 유의미한 질문을 던져보려, 책도 만들어보고, 그 책을 보관할 보관소 회화를 만들어보고, 회화가 된 상자, 회화의 힘을 빌린 캔버스 위 그림을 만들기도 한다. 작업이 놀이터이자 피난처 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덜 보이는 곳 어딘가에 핵심적인 이야기(코어 메모리)를 숨겨두고 있다. 아픔이 될 수도 구원이 될 수도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보호의 대상으로 여기며 연고를 바르듯 봉합 후 안전하게 가둔다. 그들 내면의 이야기를 듣고 싶고, 알고 싶다. 그들의 영혼을 통과해서 느끼고 싶기까지 한다. 영매의 존재가 절실하다. 화면 안에서 끈적하게 녹아드는 반투명한 질료로 자신과 타인을 중재하고 희석하고, 상실하기 쉬운 촉각적 경험을 쥐여 주고 싶은 마음 하나로 작업실이라는 놀이터에서 놀고 있다 최면을 걸고 있다. 무르고 따뜻한 재료들로 단단한 것을 만드는 시간을 압축하여 경유지에 놓고 다시 자유롭게 분열시킬 생각을 하며 몸짓을 머금은 흔적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있다. 끈적하게 겹쳐 만든 독립적인 레이어. 그것들을 은은하게 비집고 나오는 물감과 도상. 계속해서 겹쳐지는 이미지는 모호해질수록 견고해지고 있다.
SIZE OPTION
이름사이즈 (cm)작업 기간가격
XS15.8 x 22.720 500,000
M53 x 65.130 800,000
XL91 x 116.830 2,500,000
L65.1 x 80.330 1,500,000
S24.2 x 33.420 600,000
NOTE
주머니와 봉투 안애는 의뢰한 드로잉1점과 글1장이 포함 되어있다. 누군가에게 진심을 전하고 받고, 중요한것을 봉투애 넣어서 보내는 편지 회화. (편지 일부) To.___ 오늘도 너에게 편지를 쓰면 이 막막한 기분이 좀 나아질까 종이와 펜을 들었어. 요즘의 상태는 어때? 여전히 숙명처럼 두 개의 자아와 싸우며, 매일 무언가를 기록하고 있으려나. 나는 오늘도 내가 좀 쓸모없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런 불완전한 시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식습관과 수면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과 시선을 외부로 돌려 보는 것, 뭘 먹고(혹은 뱉고) 있는지조차 모르겠지만 기록이라도 해두는 것. 나에겐 그뿐이야. (중략) 문득 발견한 이 편지가 파문이 되어, 잊힌 감정들을 떠오르게 하기를 바래. 요 근래 본질을 놓치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더더욱 답장을 써주길.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묻고, 동시대의 근황을 전하며. 천천히 나아가자.
BIOGRAPHY
* 2025 9월 CYLINER ONE 개인전 (예정) * 2025 1월 Ray Project 단체전 기획 및 참여 (예정) * 2024 더프리뷰 성수 Cadalogs Space 부스 <뫼비우스의 띠> 기획 및 참여 * 2024 KSANA 부산 <Eating Material> Solo Show 기획 * 2024 CYLINDER ONE \_ TORQUE4 <MANETTINO DIAL> * 202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 및 제33회 졸업전시<Thin Scene> * 2022 57th gallery 단체전 <G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