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은 무채색의 풍경을 통해 회화가 세계를 드러내는 방식을 탐구한다. ‘검은 풍경’으로 명명한 화면 표현은 검은 유채로 소묘하듯 풍경을 그린 것으로, 선과 면, 명과 암이 두드러지는 회화의 세계를 표현한 것이다. 검은 풍경은 일상 속 장소에서부터 불특정한 바다에 이르기까지,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든다. 작품 속 풍경은 산과 바다, 물과 불, 빛과 그림자처럼 이원적 구도를 이룬다. 작가는 서로 다른 두 세계가 겹쳐질 때 드러나는 풍경의 시간성에 주목한다.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 반복과 순환과 같은 세계의 이면이다. 최근에는 풍경의 형상과 명암, 질감과 같은 조형 요소에 더욱 집중하며, 회화가 세계를 어떻게 재구성하고 그 이면을 드러내는지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물은 바라보고 그림 그리게 하는 회화적 재현의 대상이자 세계의 순환 원리를 떠올리게 하는 물질적 풍경이다. 나의 시선은 물의 표면을 좇는다. 물의 아주 얕고도 얇은 두께 위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변화와 움직임을 포착했다. 그리고 그것에 자연 순환의 흐름을 비추어 보거나 그러한 감각을 회화적으로 재현하는 것에 집중했다. 물에 햇빛이나 달빛이 비쳐 잔물결이 반짝이는 것을 순우리말로 윤슬이라고 부른다. ‘윤슬 I (White Ripples I)’은 옅은 푸른색으로 바탕을 가볍게 칠한 후 검은 유채로 선묘하듯 붓질하여 물결과 부서지는 햇빛의 반짝임을 묘사한 작품이다. 윤슬의 반짝이는 부분을 하얗게 남겨두고 이외의 영역에 바탕을 채색함으로써, 채색의 정도 차이를 통하여 대비를 극대화하였다.

개인전 * 2023 Eternal Present, 오브제후드, 부산
 * 2022 ENCOUNTER, 온드림 소사이어티, 서울 
 * 2022 에스키스 심포니, 상업화랑 을지로, 서울 
 * 2021 별자리 뜨기, 공간:일리, 서울 
 * 2020 불꽃과 파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2019 홀로 가는 밤, 인영갤러리, 서울
 * 2019 발현 發玄,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성남 
 * 2018 검은, 들, 바다, 예술공간 서:로, 서울
 * 2017 경계의 가장자리, 스페이스 15th, 서울

주요 단체전
 * 2024 회화 산책, 대구신세계갤러리, 대구 
 * 2024 드로잉그로잉, 이음갤러리, 서울 
 * 2023 드로잉그로잉, 탈영역우정국, 서울 
 * 2023 반짝, 상업화랑 용산, 서울 
 * 2022 페리지 윈터 쇼, 페리지 갤러리, 서울 
 * 2022 겨울의 소리, 오브제후드, 부산 
 * 2022 별이 빛나는 밤, 기당미술관, 제주 
 * 2022 규중칠우쟁론기, 갤러리 세줄, 서울 
 * 2022 유연한 풍경, 성남큐브미술관 상설전시실, 성남 
 * 2021 우리가 기억하는 것들, 갤러리 인, 서울 
 * 2021 공사중,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2021 검은 회화, 이안아트스페이스, 서울 
 * 2020 난립예정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2019 화자가 문장을 말한 시간,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서울 
 * 2019 상념의 궁전, 김세중미술관, 서울 
 * 2019 제4회 뉴드로잉 프로젝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 
 * 2018 제3회 뉴드로잉 프로젝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
 * 2016 그럼에도 불구하고 X,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 2015 오늘의 살롱 2015, 커먼센터, 서울 레지던시 * 2020-2021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수상/선정 * 2023 이화여자대학교 박사학위 우수학위논문상 * 2022 현대차 정몽구 재단 ONSO ARTIST 선정 * 2022 아르코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 선정 * 2018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제3회 뉴 드로잉 프로젝트 장려상 * 2018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 우수학위논문상 * 2016 서울대-현대자동차 Art-Uni-On 선정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성남큐브미술관, 이대서울병원, 서울특별시청 박물관과, 경기문화재단,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외 개인 소장